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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저의 역할과 국제 기준, 해외 비교사례

 로컬라이저, 흙더미 위의 비밀: 항공 안전의 숨은 이유

공항의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보장하는 핵심 장비 중 하나로, 활주로의 중심선과 정확한 접근 각도를 안내합니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일반적인 위치보다 독특한 환경, 즉 흙더미 위에 설치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지형적 조건과 항공 안전을 고려한 결과물입니다.

 

 

오늘은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왜 흙더미 위에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로컬라이저란 무엇인가?

로컬라이저(Localizer)는 활주로 접근 시 항공기의 수평 위치를 안내하는 중요한 항법 장비입니다. 정확한 방향을 제공하여 조종사가 활주로 중심선에 맞춰 항공기를 착륙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계기 착륙 시스템(ILS, Instrument Landing System)의 한 구성 요소로, 글라이드 슬로프와 함께 작동하여 항공기의 안전 착륙을 보장합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독특한 위치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일반적으로 활주로 끝에 평평하게 설치되는 경우와는 달리 흙더미 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의문을 불러일으키지만, 이는 고도의 계산과 설계의 결과입니다.

 

이 위치는 단순히 랜덤하게 선택된 것이 아니라, 공항 주변의 지형적 특성과 전파의 특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구조적 문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국제 규정에서 요구하는 Frangible 설계를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가 흙더미 위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1.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기초 구조물이 단단한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충돌 시 항공기의 운동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지 못하고 심각한 파손 및 폭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설치 높이의 문제: 흙더미 위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충돌 시 항공기 동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국제 규정에서 허용하지 않는 설계 방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교 사례

  • 콜롬비아 보고타 사건 (2023년 11월 10일)
    •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구조물이 쉽게 휘어지며 항공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지 않았습니다.

로컬라이저 충돌 영상

 

  • 일본 히로시마 공항 사고 (2015년)
    •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항공기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조물 설계가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chosun.com 실시간 속보 기사내용

2015년 日 히로시마 불시착 아시아나, 로컬라이저 뚫고 무사 착륙 도쿄=성호철 특파원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4.12.31 00:52 당시 탑승 81명 중 경상만 27명무안과 달리 돌출 구조물 없어 아시아나

news.chosun.com

 

 

이와 달리, 무안공항 사고에서는 로컬라이저의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항공기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폭발을 초래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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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저 역할과 국제 규정

로컬라이저(Localizer)는 계기착륙시스템(ILS)의 필수 장비로, 항공기가 활주로 접근 시 올바른 경로를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반대편 끝(Departure End) 약 300m 뒤에 설치되며, 항공기의 좌우 위치를 정밀하게 안내합니다.

 

국제 규정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Annex 14 및 FAA Advisory Circular(AC 150/5300-13A 등)에서는 모든 항행안전시설(NAVAIDS)이 가능한 한 ‘쉽게 부서지는(Frangible)’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가 충돌했을 때 구조물이 쉽게 파손되어 항공기에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 Frangible 구조: 충돌 시 쉽게 부러지거나 파손되어 항공기의 운동 에너지를 흡수.
  • 설치 위치: 일반적으로 로컬라이저는 지면에 밀착된 구조로 설계되어 항공기가 충돌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흙더미 위에 설치된 이유

로컬라이저가 흙더미 위에 설치된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파 방해 최소화: 공항 주변 지형의 높낮이 차이로 인해 로컬라이저 전파가 간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흙더미 위로 올려 설치함으로써 장애물과의 간섭을 줄이고 전파 성능을 최적화합니다.
  • 지형적 보완: 활주로의 자연 경사가 로컬라이저 설치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흙더미를 쌓아 경사를 보완하여 이상적인 전파 방출 각도를 확보합니다.
  • 항공 안전 강화: 정확한 로컬라이저 신호는 활주로 접근 시 조종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 착륙을 보장합니다.
  •  

 

 

 

 

 

지형적 조건과 안전성의 관계

무안공항 주변 지역은 평지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활주로와 그 주변에는 미세한 고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로컬라이저 신호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흙더미 위에 설치하여 이러한 문제를 보완합니다.

 

 

또한, 흙더미는 자연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설계된 구조물이기 때문에, 공항의 설계와 함께 정밀한 계산을 통해 최적의 안전성과 성능을 보장합니다.

 

 

결론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설계는 국제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사고는 항공 안전 설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항 설계와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국제 규정을 준수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향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Frangible 설계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활주로 및 주변 안전 구역의 개선 작업을 통해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